Gladiolus 글라디올러스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글라디올러스속 식물의 총칭이다.

붓꽃과에 속하는 글라디올러스는 잎이 칼 모양으로 생겨서 라틴어로 칼을 의미하는 ‘gladius’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같은 어원을 지닌 영화 글래디에이터(Gladiator)가 검투사를 의미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구근류의 대표적인 작물로 붓꽃과에 속한다. 세계적으로 약 200종 이상의 원종이 분포하며, 

거의 대부분이 남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열대성 식물로 대한민국에서는 여름꽃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여름에 화려하게 피는 꽃이다.

시계가 없던 옛날 서양에서는 연인들끼리 글라디올러스의 꽃대에 피어있는 꽃의 수로 약속시간을 정했다고 해서 ‘밀회’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꽃 세송이가 피어있으면 3시에 만나자는 것이다. 

그래서 글라디올러스하면 연인들의 사랑을 지켜주는 검투사의 이미지가 연상되곤 한다.

또 ‘경고’, ‘주의’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옛날 어느 임금님에게 예쁜 공주가 있었는데 공주가 병에 걸려 죽게 되었다. 죽음을 앞둔 공주는 자기가 죽으면 함께 묻어달라며 향수 2병을 전했는데 임금님은 이 향수를 시녀에게 보관하도록 했다. 

결국 공주가 죽어 장례를 치르게 되었는데, 호기심이 발동한 시녀는 향수병을 열어보았고 그 바람에 향수가 모두 날아가 버려 빈병만 묻었다.

이후 향수병을 묻은 자리에 꽃이 피어났는데 꽃에는 향기가 나질 않았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임금님은 시녀를 죽였고 시녀가 죽자 꽃에서 향기가 나기 시작했는 데, 이 꽃이 글라디올러스라 합니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주간에는 25~30℃이고, 야간에는 15℃이다. 기온이 3℃ 이하로 내려가면 

생육이 정지되고, -3℃가 되면 냉해를 입는 전형적인 여름 꽃이다.

그밖에도 ‘우아함’, ‘성격이 뚜렷함’이라는 꽃말을 지닌 글라디올러스는 약 500년 전부터 재배되었다고 하는데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것은 19세기 들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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