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송이 수련으로
-이해인-
나는 꿈을 긷는 당신의 연못속에
하얗게 떠 다니는
한 송이 수련으로 살게 하소서
겹겹히 쌓인 평생의 그리움
물 위에 풀어 놓고
그래도 목 말라
물을 마시는 하루
도도한 사랑의 불길조차
당당히 떠 다니는
당신의 꽃으로 살게 하소서
밤마다
별을 안고 합장하는
물 빛의 염원
단 하나의 영롱한 기도를
어둠의 심연에서
건져 내게 하소서.
*벗님들 오늘은 수련꽃에
대하여 글 올려봅니다.
♤수련꽃과 연꽃은 엄연한 차이점이 있답니다.
연꽃은 물에서 성장하기에 한자어로 水蓮(수련)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꽃인줄 알고 계시는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수련의 실제 한자어는
수련(睡蓮)으로서 물 수(水)
가 아니라 잠잘 수(睡)라고 합니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점은
첫째.
자라는 위치가 연꽃은 입과 줄기가 수면위로 높이 솟아올라 꽃을 피우는 반면,
수련은 꽃이 수면위에 떠 있고.
둘째.
잎의 크기가 달라요.
연꽃의 잎은 비가 올 때 우산으로 사용할 만큼 크지만 수련의 잎은 연꽃의 잎에 비하여.매우 작은 편이랍니다.
셋째.
암술과 열매의 크기가 달라요.
연꽃은 큰 암술과 긴 암술대를 가지고 있어 큰 열매를 맺지만
대부분이 원예종인 수련은 열매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