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시

                - 오세영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8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번쯤 온 길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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