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아름다움을 뽐내던 장미꽃이 호박꽃에게 말했다.
"야, 호박꽃! 호박꽃도 꽃이냐"
 
그러자 호박꽃이 대꾸를햿다.
"야, 그러는 너는 호박이라도 열리냐?"
 
호박꽃과 장미꽃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즐김의 대상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인생은 즐김에 대상일까요? 비교의 대상일까요?

호박꽃

- 이해인님

아아를 많이 낳아 키워서
더욱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닌
엄마 같은 꽃

까다롭지 않아 친구가 많은 게야
웬만한 근심 걱정은
다 묻어 버린 게야
호들갑을 떨지 않고서도
기쁨을 노래할 줄 아는 꽃

사랑의 꿀 가득 담고
어디든지 뻗어 가는
노오란 평화여
순하디 순한 용서의 눈빛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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