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이 떨어져도 이리 이쁜 잎으로 마음을 설래게 합니다^^


돌배나무


이팝나무 (학명:Chionanthus retusa)


                   - 오세영
 
봄은
성숙해 가는 소녀의 눈빛
속으로 온다
 
흩날리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봄은
피곤에 지친 춘향이
낮잠을 든 사이에 온다
 
눈 뜬 저 우수의 이마와
그 아래 부서지는 푸른 해안선
 
봄은
봄이라고 발음하는 사람의
가장 낮은 목소리로 온다
 
그 황홀한 붕괴, 설레는 침몰
황혼의 깊은 뜨락에 지는 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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