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 이동순
꽃은 피었다가
왜 이다지 속절없이 지고 마는가
봄은 불현듯이 왔다가
왜 이다지 자취없이 사라져버리는가

내 사랑하는 것들도
언젠가는 모두 이렇게 다 떠나고
끝까지 내 곁에 남아 나를 호젓이 지키고 있는 것은
다만 빈 그림자뿐이려니
그림자여
너는 무슨 인연 그리도 깊어
나를 놓지 못하는가

이 봄날엔 왜 그저
모든 것이 아쉬웁고 허전하고 쓸쓸한가
만나는 것마다
왜 마냥 서럽고 애틋한가








봄꽃이 가득한 4월 어느곳에서 든 이리 이븐 꽃들과 시간을 같이 한다는 건 진정한 행복이겠죠 ㅎㅎㅎ

블방 친구 여러분들의 멋진 하루와 미소를 가득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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