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내/애오라지

한 걸음 물러서서 세상을 살아가라

새파람 2013. 3. 19. 07:00


한 걸음 물러서서 세상을 살아가라
스스로 몸을 남보다 한 걸음 높이지 않으면,
마치 티끌 속에서 옷을 털고 흙탕물에다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초탈할 수 있겠는가?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세상을 살아가지 않으면,
마치 불나비가 촛불 속으로 날아들고
염소가 제 울타리를 들이받는 것과 같으니
어떻게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 채 근 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