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내/향기처럼

20090523 잊지 말자

새파람 2009. 5. 23. 21:07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20090523